비 부모 사기의혹 채무 불이행 소속사 해명

비 부모 사기의혹 채무 불이행 소속사 해명

 

래퍼 마이크로닷, 도끼에 이어 가수 비(본명 정지훈)의 부모에게 사기 피해를 당했다는 주장이 나온 가운데, 소속사 측이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이날 26일 비즈엔터의 보도에 따르면 비의 소속사 레인컴퍼니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이번 일은 정지훈(비) 씨가 데뷔 전에 있었던 상황이다. 오래 전, 정지훈의 어머니가 힘든 상황이었고, 그 분은 그때 도움을 줬던 분으로 알고있다"라고 보도했는데요.

 

이어 "사기 논란은 와전된 것 같다. 사기 의혹에 대해 우리도 파악 중이다. 우선 정확한 내용을 파악한 후, 대응할 예정이다. 추후 입장을 전달하겠다"라고 덧붙였습니다.

 

레인컴퍼니 제공

 

이에 가수 비 부모 사기의혹을 파헤쳐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등장했는데요.

 

지난 26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가수 비의 부모를 고발합니다"라는 글이 게재됐습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 사진

이 청원을 올린 작성자는 "최근에 마닷 사건이 굉장히 논란이 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도끼 또한 어머니의 채무 불이행 문제로 논란이 되었다. 이렇게 논란이 커져서 그들이 응당한 대가를 치르도록 여론이 모아지는 이유는 피해자들이 아픈 기억을 용기내어 밝혔기 때문"이라면서 "저희 부모님도 그런 아픈 일을 당한 피해자다. 이번 피해자들이 용기를 내어 말을 하는것을 보고 저도 그들에 공감하여 이 글을 쓴다"고 밝혔는데요.

 

 

이어 "어쩌면 마닷보다는 도끼의 어머니 사례와 비슷하다고 할 수 있겠네요. 88년도에 저희 부모님께서는 서울 용문시장에서 쌀가게를 하셨다. 비의 부모도 같은 시장에서 떡가게를 했습니다. 비의 부모는 떡가게를 하면서 쌀 약1700만어치를 88년부터 04년까지 빌려갔고 갚지 않았다. 또한 비슷한 시기에 현금 800만원도 빌려갔지만 갚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해당 작성자는 "부모님께서는 거의 매일 떡가게에 가서 돈을 갚을것을 요구했으나 비의 고등학교 등록금때문에 갚을 수가 없다는 둥 열악한 상황을 말하며 계속 거절했다. 그렇게 계속 요구를 하다 지쳐 원금만이라도 갚으라고 요구했지만 결국 비의 가족은 잠적해버렸다"고 설명했는데요.

 

그러면서 "소송을 걸려고도 하셨으나 가정 사정이 빠듯해 비용과 시간을 소송에 쓰기가 어려우셔서 하시지 못했다. 결국 그렇게 소송기간도 지나 더 이상 어찌할 방도가 없어졌다. 그렇게 30년이 지나 환갑이 넘으신 부모님께서는 그동안 비에게 편지도 쓰고 연락을 취하려고 노력하셨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며 "그렇게 해서 지금까지도 감감무소식에 돈을 갚겠다는 얘기도 없고 현금 포함 약 2500만원 정도를 갚지 않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작성자가 1988년부터 비의 부모가 자신의 부모에게 현금 800만원을 빌려가며 작성해준 약속어음이라 주장하며 올린 1992년 발행된 약속어음 차용증 사본.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뽐뿌 게시판

 

작성자는 "그래서 부모님께서는 아직도 억울하고 비통한 마음을 없앨수가 없으시다고 한다. 마닷이나 도끼처럼 가수 비 또한 이렇게 빌려간 돈 또는 사기로 번 돈으로 자신들은 떵떵거리면서 tv에서 웃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피해자들은 억울함으로 눈물을 흘리면서 평생을 힘겹게 살고 있다. 부디 여러분이 이 글을 통해 여러 피해자분들에게 공감하여 그들이 더 이상 눈물 흘리지 않도록 도와달라"고 덧붙였는데요.

 

앞서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가수 비의 부모를 고발합니다"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습니다.

 

작성자는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약속 어음(800만원)도 공개했는데요.

 

약속 어음엔 비의 아버지 이름(정○○)이 적혀 있었습니다.

 

 

1998년 그룹 팬클럽으로 데뷔한 비는 2002년 '나쁜남자'를 통해 솔로 가수로 활동했는데요.

 

비는 '상두야 학교 가자', '풀하우스', '이 죽일 놈의 사랑' 등 드라마와 '싸이보그지만 괜찮아', '닌자 어쌔신' 등에 출연하며 할리우드에도 진출했습니다.

 

배우 김태희와 2017년 결혼, 슬하에 딸을 두고 있는데요.

 

인스타그램

 

한편, 지난 19일부터 제기된 마이크로닷 부모에 의한 사기 피해를 시작으로, 도끼 모친, 비 부모 의혹을 비롯해 비아이 부친의 횡령 사건까지 스타들의 부모가 거듭 논란이 되면서 이른바 '빚투' 운동으로 확산되는 상황입니다.